각하시나요?" 내 질문에 아리란드 전하의 티 없이
각하시나요?" 내 질문에 아리란드 전하의 티 없이
불을 뒤집어쓰고 아기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있으니 한결 기운이 나아지는 것 같았다. 품에 안겨있는 베개를 꼭 끌어안으니 알 수 없는 만족감이 들었다. 나는 얼굴을 파묻은 채 베개를꽉 끌어안았다. 얇은 이불이 나와 주위의 경계선이 되었다. 이 하얀 공간에서는 나만 존재했다. 기뻐해야 할 일도 없고,
련된 물건이 그녀의 방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한다. 예전과 달리 브테프 궁사람들은 나를 무진장 어려워했다. 그동안 얼마나 욕을 해댔을지는 안 봐도 눈에 선했다. 그런데 갑자기 내가 범인이 아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 밖에 없다고 하니 민망하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할 것이다. 시녀들은 찔리는 것이 많았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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